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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제주도 시골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제주도 - 볼 것은 무궁무진하다

올해에는 제주도가 미어터질 거라고 모두들 말한다.
코로나 사태로 가까운 미래에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국내 여행지의 대표격인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 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 여러 번 가서 뭐 볼 것 있나'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제주도 매니아인 필자가 듣기엔 안타깝고 답답한 말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필자가 몇 가지 팁을 주고자 한다. 

 

한 달 살기 이후에도 넘쳐나는 볼 거리

2년 전 제주도 한달살기를 했다.
물론 그 전에도 제주도는 시간이 날 때마다 방문할 만큼 자주 가는 여행지였다. 한 달 살기를 하기 전에는, 이번에 한 달간 살면 지금까지 본 것들에 더해서 웬만한 곳은 다 보겠네 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착각이었다. 한 달이 지난 이후 제주도에는 그 어느 여행지보다 볼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광지만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절대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 비수기는 물론이고, 한여름 극성수기에도 제주도를 자주 가봤지만, 내가 다니는 대부분의 지역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았다.

물론 제주의 매력을 맘껏 풍기는 것들로 가득 차 있고 말이다. 즉, 잘 알려진 관광지를 빼면 제주도에는 곳곳에 감탄을 자아낼 장소가 많이 숨어 있다는 얘기다.

 

한 달 살기때 사용한 제주도 지도. 꾸깃꾸깃하지만 요즘도 사용한다

 

주제별 여행

코로나로 어쩔 수 없이 또 제주도로 휴가를 간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에게 주제별 여행계획을 짜 볼 것을 추천한다. 

  • 시골 탐방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스타일의 여행이다.

    제주도는 무조건 '시골'이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제주도의 시골은 매력적이다. 국내 여행의 트렌드를 바꾼 것이 바로 제주도 시골이다.

    아주 가끔씩 다니는 자동차와 주변 농부들의 트랙터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한산한 시골길을 드라이브하다가 만나게 되는 트렌디한 카페와 독립 책방.

    제주도 농가를 개조한 이색적인 공간에서 마시는 시원한 댕유자차 한잔. 아날로그 감성에 힙한 감성이 더해진 시골의 모습은 제주도에게 제 2의 부흥을 안겨다 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밤이 되면 자동차 헤드라이트 말고는 불 빛 하나 없는 모습과 마주하는 곳도 바로 제주도 시골이다. 아주 예전에는 '나만 아는' 동네 동쪽마을 구좌읍이 인기를 얻으면서 제주도 동쪽은 이제 나에게는 번잡스러운 동네가 되었다. 서쪽으로 다른 시골 마을을 개척 중이다.   


제주도 시골길의 흔한 풍경

 

시골 농가를 개조한 카페. 아놀로그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 미술관
    제주도에 미술관이 많다는 사실은 알아도 여정을 짜서 다 둘러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제주도립미술관은 물론이고, 유민미술관, 김창열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바당미술관 등 아름다운 뮤지엄이 즐비하다. 김영갑 갤러리는 필자가 특히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이다.

    제주도 곳곳을 누비며 아티스닉한 제주를 즐기는 재미 쏠쏠하다
  • 건축 투어
    안도타다오, 이타미 준의 건축물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3-4일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방주교회, 글레스 하우스, 포도호텔, 본태 미술관 등의 건축물 감상으로도 시간이 꽉 찬다.
  • 오름
    이효리, 이재훈 등 제주도에 정착한 연예인들의 '오름 찬양'은 들어봤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주도에 도착한 첫날은 꼭 오름을 가는데, 아.. 제주도에 왔구나 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300개가 훌쩍 넘는 오름이 있다고 한다. 그 아름다운 자연미를 글로 표현할 수 없다.

    용눈이 오름 등 많이 알려진 오름에만 사람이 많고, 그렇지 않은 곳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만큼 고요하다. 너무 고요해서 어떤 때는 대낮에도 살짝 무서움을 느낄 정도이다 

이 외에도 당신의 취향에 따라 주제를 잡을 수 있다.  이래도 제주도가 식상하다고 할 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