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결혼 전에는 독립적인 여자였잖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편과 떨어져 있는 것을 싫어해서 남편이 일하러 나가는 것 조차 불편해하는 부인에게 남편이 한 말이었다.
내게는 이 말이, '결혼 전 당신의 독립적인 모습이 좋았어. 결혼한 후에도 서로 너무 의존하지 않고 잘 살 수 있는 사람 아니었어?' 라는 말처럼 들렸다.
독립적으로 보여요
나도 평상시에 많이 듣는 말이다. 아마 30-40대 싱글들, 특히 나처럼 커리어가 있는 여자들은 이런 말을 많이 들을 것이다. 일도 딱 뿌러지게 하고, 자기 주장도 강하고, 이런 저런 취미 활동도 혼자 잘 하는 것 같고. 독립적이라는 말을 듣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마음은 의존적이지만 독립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하는 건 아닐까? 나이드신 부모님 걱정하시는 거 싫어서 아쉬운 소리 안하고, 직장은 나약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친구들은 다 결혼해서 같이 놀 사람은 별로 없고. 사실 독립적이지 않은 사람도 독립적이 되지 않으면 살아 남은 수 없는 나이가 된 것이다.
독립적이다와 독립적으로 보이는 것은 다르다
결혼했으니 이제 맘껏 의존할테야?
만약 나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이제 마음껏 기대도 좋은 사람을 만났구나. 더 이상 쎈 채 안해도 되고.
물론 결혼은 외롭고 불완전한 두 사람이 만나 기대어 사는 좋은 제도이지만 결혼 후 의존적으로 변한 것이 상대방 입장에서는 놀랍고 부담될 수 있다.
특히 40대 결혼을 한 사람들은 각자의 영역이 소중한 사람들이 많다. 자기 취미, 영억이 확고한 나이 꽉 찬 두 사람이 결혼 후 배우자가 보여주는 지나치게 의존적인 모습이 불편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
혼자서도 잘 해요
인생은 혼자다라는 말을 한다. 내 짝을 만나서 너무 행복한 것과는 별개로 나는 어느 정도는 계속해서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인식을 스스로 심어주는 게 맞지 않을까?
나를 위해서, 또 상대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문득 돌아보았을 때 든든히 서 있는 한 사람. 이 사람이 배우자다라는 마음으로 상대를 고르고 결혼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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